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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마 연애시대를 또 보고 있다. 몇 번째인지 모르겠지만, 이번에는 한 2년 만에 다시 보는가보다.
거기서 은호는 스포츠센터의 고객으로 온 레슬러 유리와 몇 년간의 만남을 계속하며 속 터 놓는, 아니 터놓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넌지시 들여다볼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. 난 언제나 그렇게, 주변의 호감가는 아름다운 사람과 친구가 되는 법을 깨우칠 수 있을까? 그렇게 할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까? 또 은호는 자기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친구 미연에게 또 아이 은솔이에게 상처를 주게 되어 미연과 차 안에 앉아 싸운다. 싸운다기보다는 미연이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해야 할 말을 한 거지만. 난 언젠가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? 누군가에게 해야 할 말을 쏟아내고, 화가 났다고 알리며 당당히 사과를 요구할 수 있을까... 그리고 어쩌면 꺼내보이기엔 수치스러운 감정과 내 본모습을 상대에게 드러내고 수치와 자기연민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까? 난 왜 그렇게 하지 못할까. 왜 내 마음엔 사방에 벽이 둘러쳐져 있을까. 나를 터뜨리지 못하게하는 것은 뭘까.. 은솔이는 엄마와 아저씨의 관계가 끝났기 때문에, 그저 어쩔 수 없이 동진 아저씨에 대한 자기 마음을, 신뢰를 접고 이사를 가야만했다. 화가 나서 인사도 하지 않고 차는 출발해 버리지만, 이내 차에서 내려 동진에게 다가온다. 그리고 정말 어린아이답게 엉엉 운다. 어린아이답게 숨김없이, 자신이 품게 된 애정과 신뢰가 컸기에 그만큼 실망과 서운함이 컸다고, 헤어지기 싫노라고, 섭섭하다고 엉엉 목놓아 운다.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...언젠가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? 죽기 전에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? 당신을 좋아하노라고, 그래서 더욱 섭섭하다고 엉엉 울고 분통을 터뜨릴 수 있을까..? 서로 얽히고 부대끼며 마음을 나누고 분노를 발하고 실망하고 동정하며 서로 어루만지고 또 사랑하는 그 모든 피곤한 감정의 일들이, 그렇게 할 수 있는 솔직함과 용감함과 그 에너지가, 아름답고 부럽다. 이 드라마만 보면 운다. 몇번을 보고 또 봐도 꼭 울게 된다. 난 울고 싶으면 이 드라마를 보나보다. 가슴아프고프면 이 드라마를 보나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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